안녕하세요.

지금은 오후 5시 21분.
하늘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알 수 있는 흐릿한 기운을 등진 채 에어콘 바람에 겨우 여름을 나고 있는
아쥬아쥬 오랜만인 앰버르예요! :-)

한 달 전으로 거슬러 가서 5집 준비 중이던 타이요(기타/건반)에게 갑자기 온 이메일 하나.
"5월 말 경 레코딩 중이던 나가이(보컬/기타/건반/베이스)의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을 듣고 있노라니
감동과 함께 갑자기 뜨거운 것이 치밀러 올라,
'이 노래를 발표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했어요.
이미 그렇게 시작한 시점에서 텐션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나가이, 카오리(보컬/플룻), 사쿠마 등을 모아 급하게 발매 제안을 했어요..
언제나 계절의 정서를 느끼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발매 시기를 염두에 둘 수도 없고 둔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이라는 곡과 함께 여름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이번 급작스러운 앨범 발매를 결정했어요..."

한창 뜨거운 볕에 정신 못 차리고 있었던 저로서는 너무 신나는 일이었어요!
더구나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은 올해 3월 그들의 내한 공연 때 나가이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곡이었는데
그 때부터 좋아했던 곡이라...5집이 나와야지만 들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큰 기대감에 너무 설레였어요.
'이 완벽쟁이들...그들이 또 얼마나 멋진 음악을 들려줄까...'

타이요와 저는 앨범 준비로 한 동안 정신이 없었답니다.
일본은 8월 4일 / 한국에선 8월 11일 온라인 선공개되고..드디어 오늘 19일 정식 발매가 되었어요.

램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선율 뿐만 아니라 가사 또한 너무 시적이라는 거. 앨범 타이틀도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이라는 거.
이 음악의 가사는 이래요.

하얗게 떠오른다. 플랫폼에 내려서는 발소리.
텅 빈 개찰구를 따라 빠져나오면 하늘은 허물어졌다.
타는 듯한 햇살에 쫒겨 아지랑이가 춤춘다.
주고 받은 약속도 8월의 어지러움에 잊어버린다.
사랑의 속삭임조차 우습도록 울리는 한낮의 정적.
여름 날, 넋이 나가버릴 정도의 써머, 써머 드림.
우리들의, 아직 어린 우리들의 바로 곁에는.
움직이지 않는 구름에 맞닿은 언덕 건너 편.
뜻밖의 풍경에 멀어지는 나날이 뿌옇게 흐렸다.
꿈 속에서 너는 너무나 다정한 말을 해주었다.
넘쳐 흐른 눈물도 잃어버린 정열도 기억 속에 붙잡아두고.
미지근한 비가 주위를 다정하게 두드리니.
마지막 계절이 너울거리고 있었다.
아직 모래톱에는 빨간 파라솔이 있는데.
써머, 써머 드림.
우리들의 바로 곁에.
아직 어린 우리들의.
아침이 되면 꼭 너를 태운 기차가.
길고도 짧은 계절을 아쉬워하며 떠나리.
여름 한 철에 일어난 일이야.
씁쓸한 짝사랑.
지금도 떠올라.그런 엔드 오브 어 홀리데이.
아아.

전 이미 램프에 대해 객관성을 잃은 사람 중 하나라서(^^) 너무 좋기만 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제가 여러분게 던지는 작은 이벤트 거리!
여러분의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 여러분이 느끼는 8월의 시적 느낌을 댓글에 달아주세요.
너무 멋지지 않아도 됩니다. 올해 여름 당신이 생각하는 여름의 느낌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3분을 선정해서 Lamp 八月の詩情(8월의 시정) 앨범과 얼마 전에 출간된 <네 개의 도쿄> 책을 선물로 드릴께요.
(<네 개의 도쿄>의 저자 중 휘황씨 또한 이번 램프의 음반에 대해 "슬픈 듯 맑고, 그리고 투명한 나가이의 보컬과 소녀같은 감성을 담은 카오리의 음성은 경쾌한 여름의 정점. 8월을 표현하는데 더할 나위 없다."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이 책과의 인연이 닿았네요~)
그럼 이만 샤라락. 전 이만..!
오늘부터 1주일 동안만 입니다!! :-)
 
Posted by pastelmus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임정완

    꿈을 꾸듯 반복되는 더위. 비. 더위의 사이클. 그리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은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남들은 여름에는 바다를 꿈꾸곤 하는데, 저는 바다보단 서울의 경치를 상상하거든요. 눈 부시게 빛나는 빌딩 숲. 그리고 그 속에서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서울하고 거리가 꽤 되는 곳에 살아서, 또 서울이라는 곳에 대한 열망이 너무도 강해서 여름에 그 곳에서 한 3주 동안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해요. 하지만, 저는 아직 혼자서 300km 떨어진 서울까지 가기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상으로만 끝났네요. 그러고 보니. 정말 제대로 한 일이 없어요. 그냥 요 며칠 어머니 농사일 도와드린 게 기쁘다면 기쁜 일일까요? 여름의 더위를 맞으면서 땀을 흘린 게.. 기쁘다면 기쁜 일이겠죠? 제가 지난 세 달 동안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생산적인 일이었거든요. 그래도 요즘 많은 꿈을 꿨어요.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리지 못했는데, 다시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굉장히 소소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것들로 시간을 보냈어요. 내년 여름에는 좀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고 싶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언젠가의 여름에는 정말 꼭, 혼자서 서울에 3주 동안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하던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정말 행복할 것만 같거든요.
    아, 그리고 Lamp... 나가이 유스케 형. 이렇게 여름의 끝자락에 찾아와주셔서 고마워요. 노래 정말 아름다운 거 같아요. 포근한 낮잠을 자는 듯한 기분이었달까요? 너무 따뜻해서 눈물까지 날 정도였어요. 그리고 저기 먼 곳에 있는 붉은 달님에게 BGM 선물도 보낼 만큼 제게 의미있는 노래가 될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워요. 좋은 음악으로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네요.

    2010.08.19 19:09 [ ADDR : EDIT/ DEL : REPLY ]
  2. 텅빈 개찰구를 열고 나가면 거기에 쏟아질것같은 하늘... 멀미가 날것 같은 아지랭이 ... 그리고 빨간 파라솔이 있는 해변...들려오는 파도소리... 그런모습이 정말 눈앞에 그려지는 그런 앨범이였어요. 어느날 갑자기 도착한 택배마낭 뭐지?하며 두근두근 열어보니 거기 램프가 보내준 여름이 담겨있어서 눈물날 만큼 행복지는 그런 기분....정말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Lamp입니다.

    2010.08.20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08.21 14:19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08.22 21:48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08.23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6. 당첨자는 '임정완'님, 'MashaHilic'님, '1974wayhome'님입니다. :-) 비밀 댓글로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시면 앨범과 책 보내드릴께요!! :-)

    2010.08.30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0.08.30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0.08.31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9. 당첨자 '임정완'님, 'MashaHilic'님, '1974wayhome'님 모두에게 선물 발송 되었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재미난 일로 인사 드릴께요~!! :-)

    2010.09.01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