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헤비니스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확립해나가는
전세계 유일무이의 포스트-하드코어-록밴드
엔비(Envy)의 또 다른 위대한 한발자국 - recitation

[Insomniac Doze]이후 정규앨범으로는 약 4년 반 만인 9월 22일 일본 발매가 이루어졌다. 4년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앞에 언급했던 스플릿 앨범들과 DVD, 그리고 EP를 통해 텀이 길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그 무게의 체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엔비의 미국과 영국의 레이블들인 템포러리 레지던스와 락 액션에서 여전히 릴리즈 되며 말레이시아와 대만, 홍콩, 그리고 지금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듯 한국에서도 발매가 이루어졌다. 참고로 바이닐 레코드의 경우 초판 500매가 컬러 바이닐로 제작됐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미국과 캐나다 투어 이후, 11월부터는 일본에서 투어를 하고 내년에는 아시아와 유럽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오사카, 나고야, 도쿄의 공연에서는 게스트 없이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앨범의 제목은 '낭독, '낭송'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야기'에 치중하려는 듯 보이는 첫인상을 준다. 하지만 가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것은 뭔가 대단한 스토리라기 보다는 일상의 고뇌,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는 인생에 대한 일종의 송시(頌詩)에 가깝다. 이전 모과이의 [Mr. Beast] 앨범에 수록된 [I Chose Horses]에서 자신의 '시'를 읊어준 일이 있었던 테츠야 후카가와 이기에 이 제목이 딱히 낯설지만도 않다.

게다가 앨범의 처음과 끝 또한 묘령의 여인의 낭송으로 이루어져있다. 엔비의 앨범에서 차분한 여자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충격적인 일인데 이 '묘령의 여인'은 한국의 일드 매니아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오쿠누키 카오루(奥貫薫)로, 그녀는 배우 커리어 뿐만 아니라 여러 TV 프로그램과 나레이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녀는 앨범에 수록된 [Worn Heels And The Hands We Hold]의 뮤직 비디오에서도 비까지 맞아 가며 열연했다. 네이버 인물정보에 의하면 88년도에는 엔젤스라는 그룹의 멤버이기도 했다는데,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엔비의 격렬하고 아름다운 세계로의 인도-[Guidance]-를 부추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tracklist
1. Guidance
2. Last hours of eternity
3. Rain clouds running in a holy night
4. Pieces of the moon I weaved
5. Light and solitude
6. Dreams coming to an end
7. Incomplete
8. Worn heels and the hands we hold
9. A hint and the incapacity
10. A breath clad in happiness
11. 0 and 1
12. Your hand


그토록 기다려 온 envy의 recitation을 기다려온 많은 분들께 envy가 선보였던 그 동안의 곡들에 대한 추억을 들어보고 싶네요.
아래 댓글로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3분께 앨범 드립니다!! :-)


Posted by pastelmusic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군복무 시절 처음 접한 envy. 폭발적인 호소가 당시 절박했던 심경에 닿아 동기와 첫 외박을 나가고서, 속초에서 제대로 관광도 놀아보지도 못하고 동기와 함께 앨범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못 구하고서, 나중 정기 휴가를 나와 구하고서는 다시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듣는 a warm room의 가사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Envy는 여행자를 위한 노래라는 해설지가 문득 떠올리면서 처연해졌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하 이상 부대에서도 자유로히 CDP로 음악을 들을 수 있던 꿀보직의 푸념이었습니다 :)

    2010.11.12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슴사내

    포스트록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게 된게 Insomniac Doze 앨범이었습니다. 아 정말 속상하다 더 듣고 싶은데 이런 밴드 더 없나 더 없나 하며 향뮤직을 뒤지다가 할로우잰 49몰핀스를 알고 모노를 알고 모과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정말이지 신세계를 알려준 밴드네요. 내한공연 때 Conclusion of Existence의 그 먹먹함은 아직까지 강렬하네요. 심장이 근질근질한 느낌.

    2010.11.14 02:4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랜만에 음악CD를 구입하려고 사이트를 뒤지다가 추천 앨범에 ENVY - RECITATION 이 있는걸 보았고 그때 처음으로 ENVY 라는 밴드를 알게되었습니다. 어떤밴드인가 하고 찾아다니면서 노래도 들어보고 여기까지 오게됬습니다. 들을때마다 뭔가 빠져드는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고요하면서도 어두운 느낌도 들고 폭발하는듯한 목소리도 마음에 들고 이런 밴드를 알게되서 기분 좋습니다

    2010.11.14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테츠야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롤링홀에서 있던 공연이 생각나네요. 비록 혼자 간 공연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그 때는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네요. 이번 앨범 발매로 다시 한 번 엔비가 한국에서 공연했으면 좋겠습니다.

    2010.12.07 01:36 [ ADDR : EDIT/ DEL : REPLY ]
  5. 우수 사무실 우수한 주 . 두번째 ;)

    2011.12.13 11: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