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0일, 미스티블루의 마지막 공연.
2002년 결성되어 2010년 해체, 처음부터 그 마지막까지의 모든 이야기들을 한 곳에 모아 펼쳐보인 '굿바이,미스티블루' 공연, 어제의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손발이 오글오글 올리비아님은 시작부터 마음은 이상말랑요동쿵쿵-



텅 빈 객석에서 무대를 한 장 찍어봅니다. 곧 이 공간, 클럽 타는 사람들로 북적일테고 미스티블루가 무대에 서겠지요- 

팬들이 선물한 커다란 꽃 바구니가 두 개 놓여져 있어요. 미스티블루라는 꽃과 탐스러운 장미가 어우러진-
고마워요 =)

 






이 공연에 게스트로 함께한 뮤지션은 바로 어른아이와 박준혁, 미스티블루와의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동안 객석에 있던 동료뮤지션들 한희정, 타루, 도나웨일 윤성훈, 이진우 등 모두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고, 또 많이 웃기도 했어요









그렇게 1부와 2부의 오프닝 게스트로 함께한 어른아이와 박준혁, 멋진 공연, 감사해요- 













드디어 등장한 미스티블루!
건반,일렉기타,베이스,드럼,기타,그리고 보컬까지 총 6명이 무대에 섰어요. 미스티블루는 일렉기타의 최경훈, 보컬의 정은수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날은 마지막이니만큼 더더욱 풀밴드로 함께 했어요 =)








어느새 2부 공연, 가장 최근에 나온 곡들로 시작한 미스티블루의 2부는 지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어요. 팬들이 선물해준 미스티 블루 앨범 커버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정은수와 최경훈.




어느덧 공연 막바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열창합니다. Spring Fever 였나요?
공연을 함께 보고 있던 손발이오글오글 올리비아양과 관객들도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조금씩 눈물을 흘렸어요.
결국 눈물 흘리는 모습을 뒤로 한 채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는 미스티 블루
경훈님은 고개를 숙입니다.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굿바이 미스티블루, 특별히 파스텔뮤직의 드자이너 민정님이 미스티블루에게 선물한 케이크예요.미스티블루와 꼭 닮아있는 설탕인형들이 장식되어 있는!












백오십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한 마지막 공연. 함께여서 고마웠어요. 마지막 인사-











미스티블루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장미꽃을 한송이씩 선물합니다.
함께여서 고마웠다고..











그래요, 지난 시간들동안 고마웠어요. 오래도록 기억될 멜로디로 이제는 함께해요-
1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EP앨범으로 기억될 미스티블루.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
진심으로 많은 응원 보낼게요 =)



**미스티블루 마지막공연 set list

1부: 오프닝 - 어른아이

1.daisy
2.하늘그네
3.동경센티멘탈 클럽
4. picnic - 멤버 소개
5. 슈게이저
6.빗방울 연주
7.Moderate Breeze
8.여름몽상
9. 위로

중간 게스트
박준혁(미스티블루 slow days 커버)

2부
10.가을의 용기(with 박준혁)
11. 날씨 맑음
12. cherry
13.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인
14.baby p
15.spring fever

앵콜곡:
16.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
17. 기억은 겨울보다 차갑다


은수 said:  Good Bye 

2002년 미스티 블루를 결성하고 합주를 하고 곡을 만들고 데모 녹음을 하고,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계절연작 앨범을 발매한 지금에 이르기까지_
미스티 블루는 저의 소중한 청춘의 나날들이자 그 무엇보다도 우선순위의 가치를 가진 존재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여러 가지 추억들이 기억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이렇듯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의미를 가졌던 미스티 블루의 해체 결정은 쉽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해야 겠다 그런 때가 되었구나 하는 시기가 어느 날 갑작스럽지만, 어색하지 않게 찾아오더군요.
최근에 완성된 계절 연작 앨범 [Sentimental 시리즈]을 기획할 당시부터 마지막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구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계절마다 앨범을 낼 수 있었고 그 안에 미스티 블루의 감성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습니다.

개인으로의 정은수보다 미스티 블루의 순수한 보컬 정은수로 살아온 날들이 있어서
미스티 블루의 언어를 함께 공감하고 위로 받은 여러분들이 있어서 즐거웠어요.
저희들은 또 각자만의 언어를 가지고 다시 이야기를 풀어놓고 공감할 날을 기대합니다.
그 때까지 잘 지내기로 해요.
 
경훈  said: Thank You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이 짓을 괜히 했구나' 라는 생각을
'아 정말 즐겁다' 라는 생각보다는 수만번은 더 많이 한것 같습니다.
 
끊지 못하는 술담배처럼, 오래되어 상해버렸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처럼,
중독으로, 미련으로, 오기로 지탱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가끔의 즐거움은 '이 짓'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정말 커다란 것이었고
오랜 공백에도 미스티블루를 잊지 않고 계시는 분들 또한 커다란 버팀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장난처럼 시작한 음악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의 앨범으로 만들어준 은수에게 커다란 감사를.
당신이 없었다면, 내 평생의 소원이던 앨범 발매는 철 없던 시절의 허황된 꿈으로만 남아있겠지.
인간관계 작은 내가 널 만난건 커다란 행운.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에 너무 진부하고 구태의연한 문장들.. 그러니까 이런 글은 당신만 대표로 쓰라고 했잖아..) 
 
파스텔뮤직. 수익에 도움이 안되서 미안해요.
부모님. 집에 돈 못 가져다 드려서 미안해요.
친구들. 술 못 사줘서 미안해요.
강아지, 고양이, Y. 없는 돈에 매일 술 마시고 다녀서 미안해요.
 
인간관계가 작아서 앨범에 Thanks to 도 못 채워 넣는 인간이지만,
모두들 그동안 너무 감사했어요!

 
Posted by pastel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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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넘의야옹이

    아~ 슬프다 흨 ㅠㅜ 4도 씨 유리호수 아래서 잠들어 버린 미스티블루
    그러나 6장 앨범 속에 녹아있는 감성이 언젠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슴에 울림이 되어
    다시 메아리로 미스티블루를 깨울 것이라 믿어요
    알람이 깨울 그때까지 안녕~ 미스티블루

    2010.06.22 07:02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알람이 깨울 그 때까지! 흑, 저도 너무 아쉽네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정말-

      2010.06.30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2. 너무

    마지막 은수님... 모습이 아직 떠오르네요.
    아름다운 마지막이었습니다 :)

    2010.06.23 18:16 [ ADDR : EDIT/ DEL : REPLY ]
  3. ring

    첫 앨범이 맘에 들었는데 완전 뒷북이지만 나중에 검색해보니 어느샌가 사라진 밴드.
    이럴 줄 알았으면 앨범을 더 많이 사줄걸ㅠㅠ

    2015.06.23 11: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