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앰버르 입니다.
새해 들어 첫 글로 인사드리네요. :-)

이번에도 멋진 곡들이 담긴 앨범으로 함께 왔어요.
가을로 접어드는 작년 9월. 일본에서 발매된 쿠루리의 아홉 번째 오리지널 앨범 <말로는 다 할 수 없어, 미소를 보여줘>가 한국에선 오는 1월 12일 정식 발매됩니다.
 


이번 앨범 <말로는 다 할 수 없어, 미소를 보여줘>에는 사랑하는 록큰롤을 탄생시킨 미국에 대한 체념, 그리고 일본인에게는 도메스틱한 루트가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 이 두 마음이 넘치고 있습니다. 'さよならアメリカ(사요나라 아메리카)'의 다음 곡으로 선창하는 듯한 리듬을 채용한 '東京レレレのレ(도쿄 레레레의 레)가 계속되는 것은 돌아갈 곳 없는 일본의 록의 본질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덟번째 오리지널 앨범 <영혼의 행방> 발표 후 쿠루리와 마츠토야 유미(유민)의 공동 작품「シャツを洗えば(셔츠를 빨면)」,
그리고 딱 일년 후인 2010년 여름에 발매된 커플링 컴플리트 베스트 앨범「僕の住んいでた街(내가 살았던 거리)」에도 수록된 「東京レレレのレ(도쿄 레레레의 레)」, 선행 싱글 「魔法のじゅうたん(마법의 융단)」를 포함하여 쓰리피스의 심플한 프로덕션으로 완성된 감성적이고 감동이 넘치는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SNOOZER 편집장 다나카 소이치로(田中宗一郎)가 쿠루리와 이번 앨범에 대한 음악적 해석 또한 명쾌합니다.
그의 글을 빌어보자면.

직설적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하거나 사회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는 것도 팝 음악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 우리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움직임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경우 쉽게 감정적으로 좌우되고 말죠. 따라서 그곳으로부터 도망칠 곳을 제공하는 것도 팝 음악의 단골 역할입니다. 하지만 키시다 시게루는 「이번에는 그런 것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떤 앨범이 될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긍정적인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듣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다. 슬픈 스토리에 기뻐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미지근한 물에 억지로 끌어들이는 듯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현재 항간에 넘쳐나고 있는 관념적인 불안이나 우울에 천착한 팝송들이 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원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고약하게 얘기하자면 그런 노래들은 듣는 이들의 불안이냐 연약함을 찾아내 얄팍하게 이용하는 작업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음악을 매개로 한 뮤지션과 리스너의 관계는 어딘지 병적인 의존을 초래해서 과장되게 말하자면 리스너들을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인 사회적인 억압을 오히려 조장하게 만드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쿠루리는 이번 앨범에서 리스너들의 고뇌나 슬픔에 기인한 일시적인 다정함을 철저히 배척하면서 오히려 듣는 이들을 조금 매정하게 내버려두고 싶어 했습니다. 한마디로 「미소를 보여달라」고요.

이 앨범 [말로는 다할 수 없어, 미소를 보여줘]를 쿠루리에게 만들게 한 건 우리들 하나하나가 내면에 간직하고 있던 거친 생명력에 대한 신뢰이고, 이 앨범은 그런 생명에 대한 찬가이며 그것을 충분히 느끼기 위한 심플한 삶으로의 권유입니다. 요컨대 <왈츠를 추어라>가 「이곳에는 없는 멋진 이상(理想)」을 빚어낸 작품이라면 <말로는 다할 수 없어, 미소를 보여줘>는 누구나 놓치며 살고 있지만 「틀림없이 이곳에 있는 멋진 현실」을 건져 올린 작품이라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魔法のじゅうたん (마법의 융단)의 가사가 마음에 드네요. 특히 이 부분이요.
'서로를 사랑하는 외로움과 서로를 걱정하는 따스함을 여기에 놓아두면 돼. 꿈을 꾼 것처럼 날아갈테니까'


여러분들도 들어보시고 저와 같은 감상을 나누었으면 하네요. :-)
그럼 저는 오늘도 이만 휘리릭 하고, 또 다른 재미난 거리로 다시 찾아올께요!!

Tracklist
1. 無題 (무제)
2. さよならアメリカ (사요나라 아메리카)
3. 東京レレレのレ (도쿄 레레레의 레)
4. 目玉のおやじ (눈알 아버지)
5. 温泉 (온천)
6. 魔法のじゅうたん (마법의 융단)
7. シャツを洗えば (셔츠를 빨면)
8. コンバット・ダンス (COMBAT DANCE)
9. FIRE
10. 犬とベイビー (개와 베이비)
11. 石、転がっといたらええやん (돌, 구르고 있으면 좋잖아)
12. 麦茶 (보리차)

Posted by pastel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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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무쌍했던 하루를 마감할 때쯤.
퇴근 전 홀로 남아 좋은 음악들을 듣고 있는 저 앰버르예요. :-)

2주 전에 시작했던 램프 8월의 시정 이벤트를 마감하고 이제는 또 다른 앨범 소개를 샤라락?! ㅋㅋㅋ
내일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매일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감정의 메신저
空気公団(공기공단)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 멜로디(メロディ)가 발매되는 날이예요.

일본에선 발매된 지 좀 된 앨범이라 한국 발매가 늦은 감이 있지만.
언제 들어도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 때문에 그리고 공기공단의 음악을 사랑하는 은근히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_^)
발매하게 되어. 너무 좋군요~!

이 앨범의 라이너 노트를 써주신 김윤하씨가 말씀하셨듯.
공기공단의 음악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드실 거예요.
내 마음과 똑같아’.
가깝지만 먼 땅에서, 게다가 서로 전혀 다른 말을 사용하며 살아온 사이이건만 공기공단의 음악을 듣고
그들과 우리가 떠올리는 풍경이나 감정들은 놀라울 만큼 똑 닮아 있어요
.
오늘 아침의 신선했던 공기
,
햇살처럼 부서지는 웃음들
,
신뢰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파장,
그리고 이젠 멀어진 것들을 떠올릴 때 조금 욱신대는 심장 같은 것들이요
.




전 2번 트랙 '이런 날'이 가사도 멜로디도 너무 아련해서 가장 좋아하게 되었어요.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에게
부드러운 볕이 가닿고 있어
아무렇지도 않은 날이야

창에서 흘러나오는 어제의 음악
도중에 그만두었던 이야기를 떠올렸어
아무것도 아닌
근사한 오늘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태양이 한낮을 지나쳐가
유유히

지나쳐 가는 계절의 바람이
거리에 조용히 흘렀어
분명 지금이라면 전할 수 있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채로
계속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태양이 한낮을 지나쳐가
유유히
턱을 괴었어



여기서 또 하나의 숙제!
요즘 여러분에겐 어떤 날이 이런 미소를 짓게 하는지요?
(이건 이번 앨범 곳곳에 웃고 있는 공기공단의 미소예요!)
히히.


램프 이벤트처럼 딱 1주일 간입니다. :-) 많은 스토리들 들려주세요~!
이번 空気公団(공기공단)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 멜로디(メロディ)를 딱 3분께 드릴께요!!

전 여기서 샤라락!!

Posted by pastel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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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人愛

    빗방울 떨어지는 가을날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쪼그려앉아 꽃을 따고있는 어린아이를 볼때....왠지모를 입가에 웃음이..묻어납니다~ㅎㅎㅎ

    2010.09.01 23:37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9.02 21:46 [ ADDR : EDIT/ DEL : REPLY ]
  3. 더운 날씨 때문에 지치고 짜증나다가도,
    제 곁에 있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힘이 되고 웃음이 되는 것 같아요!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네요^3^

    2010.09.03 13:12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09.04 00:25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09.09 12:36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0.09.11 00:58 [ ADDR : EDIT/ DEL : REPLY ]
  7. 제가 너무 늦었죠? 올라퍼 아르날즈 공연 준비하느라 넘 정신이 없었네요...죄송..ㅜ
    人愛 / 은사자 / 숨이멎다 님에게 공기공단 멜로디 앨범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름(본명), 주소와 연락처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
    추석 잘 보내세요!!

    2010.09.17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